아스파라거스 처음 수확해서 먹어본 솔직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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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텃밭에 나가보니 깻잎이 제법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함께 심어두었던 열무는 제철을 맞아 수확했고, 김치로 맛있게 담갔습니다. 지금 텃밭에는 열무 대신 깻잎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문득 '올해 깻잎을 너무 드문드문 심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욕심을 내서 깻잎을 촘촘하게 심었습니다. 그 결과, 한참 솎아내느라 허리가 휘는 줄 알았고, 너무 빽빽하게 자라서 통풍도 안 되고 잎이 작게 자라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그 반성으로 여유 있게, 간격을 넉넉하게 두고 심었는데요. 막상 자라난 모습을 보니 또 한편으로는 너무 띄엄띄엄한 건 아닌지,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쓴 것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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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 |
텃밭 농사는 매년 배우는 것 같아요. 같은 작물이라도 해마다 다르게 자라고, 심는 간격이나 날씨, 해충까지 모두 변수가 되니까요. 깻잎은 통풍이 잘되면 병해도 줄고, 잎도 넓고 향도 진하게 자라는 편이라 올해처럼 넉넉히 심는 게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수확량은 줄어들겠지만, 관리하기는 훨씬 수월하네요.
텃밭을 가꾸다 보면 늘 이런 고민이 따라옵니다. 어떻게 심는 게 가장 효율적일지, 언제 수확하는 게 가장 맛있을지. 정답은 없지만, 직접 키워보고 매년 느끼는 시행착오가 고스란히 내 경험이 되고, 더 나은 농사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올해 깻잎은 조금 느긋하게,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며 앞으로의 성장을 지켜보려 합니다. 내년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조금 달라지겠지요. 이런 고민조차 텃밭 농사의 재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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