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처음 수확해서 먹어본 솔직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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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쑥갓을 키우다 보면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는 모습이 참 신기하죠.
어느 날은 줄기 끝이 봉긋하게 올라오더니, 곧 꽃이 필 것 같은 기세를 보였어요.
"이제 수확할 때가 됐구나!" 싶어 저는 그 자리에서 쑥갓을 싹둑 잘라냈어요.
쑥갓은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잎과 줄기가 질겨지고 뻣뻣해져요.
그렇게 되면 특유의 향도 줄어들고 식감도 떨어지죠.
그래서 꽃이 피기 전에,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울 때가 가장 맛있을 때랍니다.
특히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건 '지금이 마지막 수확 기회'라는 신호예요.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확하는 게 쑥갓을 맛있게 즐기는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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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진 옆으로 다시 자라고 있는 쑥갓 |
쑥갓은 생각보다 생명력이 아주 강한 식물이에요.
윗부분을 베어내도 줄기 밑동이 살아 있으면 며칠 후 다시 새순이 올라옵니다.
처음엔 저도 ‘한 번 뜯으면 끝이겠지’ 했는데, 다시 돋아나는 걸 보고 감탄했어요.
비결은 너무 낮게 자르지 않는 거예요.
줄기 아래쪽을 5cm 이상 남기고 자르면, 남은 줄기에서 다시 잎이 자라나요.
햇볕과 물만 잘 맞춰주면 한 포기에서 2~3번 정도는 더 수확할 수 있답니다.
쑥갓은 요리 활용도 참 좋아요.
된장국에 살짝 넣기만 해도 향긋한 맛이 확 살아나고요,
살짝 데쳐서 참기름과 소금, 깨소금으로 무치면 아주 맛있는 나물 반찬이 돼요.
전으로 부쳐도 별미고, 샤브샤브에 넣으면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죠.
저는 한 번에 다 못 먹을 때는 살짝 데쳐서 냉동 보관도 해둬요.
필요할 때 꺼내 쓰면 금방 향이 되살아나서 참 편하더라고요.
제일 편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은 삼겹살을 상추랑 같이 쌈해서 먹는게 좋드라고요.
쑥갓 한 포기 수확했을 뿐인데 마음이 꽉 찬 하루였어요.
중년이 되고 보니, 이런 소소한 텃밭 일상이 더없이 큰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매일 들여다보며 "잘 자라고 있니?" 하고 속삭이는 그 시간도, 참 따뜻해요.
쑥갓처럼 다시 자라고, 또 피어나는 생명을 지켜보며
우리의 삶도 그렇게 다시 푸르게 자라나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텃밭에서 배우는 인생의 작은 교훈이 참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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