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처음 수확해서 먹어본 솔직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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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슬 맺힌 상추 잎을 만지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햇살은 부드럽고, 바람은 서늘하고,
텃밭에 쪼그려 앉아 하나하나 상추를 따는데
그 짧은 시간이 참 좋았어요.
며칠 전 비 온 뒤로
상추는 무섭게 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먹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더 빨라
매일 수확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예요.
텃밭에 나가 하나하나 상추를 따는 그 순간,
그저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작은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된다는 걸 요즘 느껴요.
손끝에 닿는 잎의 촉감,
가끔씩 튀어나오는 달팽이,
그리고 흙 묻은 신발을 털며 집에 들어오는 발걸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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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따는 모습 |
쌈으로 먹기엔 너무 많아서
오늘은 상추장아찌를 담그고,
남은 잎은 된장국에 살짝 넣어 끓였어요.
씻은 상추를 물기 제거해 접고,
간장+식초+설탕+물+매실조금 끓인 양념에 담가
하루 이틀 숙성시키면 짭짤하고 새콤한 밥도둑 반찬 완성!
멸치 육수에 된장 풀고
마지막에 찢은 상추와 두부 넣어 끓이면 끝.
시래기보다 부드럽고, 된장의 구수한 맛과도 잘 어울려요.
요즘 같은 5월,
매일 아침 상추를 수확하면서 느끼는 건
‘정성 들인 만큼 다시 돌려받는다’는 자연의 말 없는 보답이에요.
사 먹는 채소와는 다른 싱그러움,
그리고 그 채소를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자급의 뿌듯함.
이 모든 게
아침 텃밭에서 상추를 딴 한 장면 속에 담겨 있었어요.
텃밭이 있다면
지금 바로 상추를 따보세요.
쌈 채소 그 이상,
우리 밥상을 채우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식물이랍니다.
오늘처럼 조용한 아침,
흙냄새 맡으며 채소를 수확하는 그 시간 속에서
작은 평온과 충만함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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